"남북군사합의에 폼페이오 분노했나", 강경화 "맞다"
"미국식 욕설 했냐"에 강경화 "그건 아니다", 외교부 부인했다 머쓱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이어 "폼페이오 장관이 (군사합의 내용에 대한) 충분한 브리핑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여러 질의가 있었다"며 "본인이 충분히 브리핑을 받지 못한 데 대해서 제가 아는 한도 안에서 질문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폼페이오 장관이 항의하면서 미국식 욕설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한미 외교장관 통화 시 남북 군사합의서를 두고 폼페이오 장관이 격분해서 강 장관을 힐난했다"며 "폼페이오 장관이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거냐'며 지난달 하순 전화로 강 장관을 힐난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이어 "(남북군사합의는) 미군으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내용일 뿐 아니라 한국 측으로부터 사전에 자세한 설명과 협의가 없었던 것이라고 한다"며 "특히 미국 측이 화를 내는 것은 남북 경계선의 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해 버린 것으로, 한미 양국군은 이 상공에 빈번하게 정찰기 등을 띄워 북한군을 감시하고 있다"며 "이것이 막히면 눈을 가린 것이나 같다"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
그러나 외교부는 이날 강 장관의 관련 국회 답변이 있기 전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힐난, 격분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바 있어, 파문 확산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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