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마린온 유가족, 의전 흡족 못해 짜증" 논란
김도흡 "생때같은 아들이 순직했는데 의전 따지나"
송 장관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마린온' 순직 장병의 유가족이 분노하는 이유를 묻는 김도읍 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송 장관은 이어 "(유가족들이) 급작스럽게 사고 소식을 접해서 너무 슬픔이 깊다"면서 "사고원인이 아직 확실히 규명이 안 돼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송 장관이 그런 인식을 하고 있어서 유가족이 분노하고 국민이 분개한다"며 "그러면 사고가 급작스럽게 일어나는 것 아닌가. 장관은 유족의 의전이 부족해 분노한다는 말에 대해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나아가 "생때같은 아들을 군에 보내고 아들이 순직했는데, 의전을 따지나"라며 "그런 인식 자체가 문제고 장관은 유족이 분노하는 원인을 알면서 회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송 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확산하자 다시 발언 기회를 얻어 "진의가 아니고 솔직히 사과를 드리는 바"라며 "최선을 다해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시정 조치를 해서 차후에 그런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이어 "다시 한 번 국가를 위해 순직한 해병 전우의 희생에 깊은 애도를 표하면서 유가족에 위로의 말씀을 전해 올린다"고 덧붙였다.
유족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조사방법과 절차, 언론공개 방법, 유족들에 의한 모니터링 등 모든 것이 정해져야 조사단 구성과 영결식 절차에 합의할 수 있다”며 "철저한 조사와 원인 규명으로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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