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재용에게 "한국서 일자리 많이 만들어주길"
이재용 "열심히 노력하겠다", 인도 삼성공장 준공식 직전 대기실서 5분간 만나
문 대통령은 이날 현지시각으로 오후 5시 30분부터 열린 준공식에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던 이 부회장을 만나 웃으며 악수를 나눴다. 이 부회장은 고개를 깍듯이 숙이는 인사로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준공식장 도착 직후 이 부회장과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담당 부사장의 안내를 받아 대기실로 직행했으며, 이내 대기실 밖에서 기다리던 이 부회장과 홍 부사장을 불러 5분간 접견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 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며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접견에는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준공식 축사에서 "지금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2년 연속 브랜드 신뢰도 1위"라며 "그동안 삼성전자와 협력사 임직원들께서 인도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오셨다. 그 마음을 받아주고 인정해 준 인도 국민들께도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노이다 공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삼성전자 최대의 스마트폰 제조공장이 되었다. 인도와 한국 국민들이 거는 기대도 그만큼 더 커졌다"며 "노이다 공장이 활기를 띨수록 인도와 한국 경제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품에는 인도와 한국, 50여개 부품회사의 노력과 기술이 함께 들어가 있다"며 "노이다 신공장의 준공으로 이들 중소 부품 업체들도 더 많은 일자리 창출과 수출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축사를 통해 "인도는 이제 휴대전화 세계 2위 제조국이 됐는데, 지난 4년간 휴대전화 제조공장수가 2개에서 120개로 늘었고, 50개의 공장이 노이다에 있다"며 "40만명의 청년이 채용됐고, 삼성전자는 인도 전역에서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약 7만명이 삼성에서 직접 고용했고, 5천명이 노이다에 있다.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1천명이 추가로 채용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모디 총리는 "거의 모든 인도 중산층 가정에는 적어도 1개 이상의 한국제품을 찾아볼 수 있고, 특히 삼성은 인도인 삶에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며 "휴대전화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리더가 됐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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