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인도와의 관계, 한반도 주변 4강 수준으로 격상"
"한국, 인도 인프라 구축 사업의 최적 파트너"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 타지 디플로매틱 엔클레이브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신남방정책은 모디 총리님이 추진하는 ‘신동방정책'과도 맞닿아있다. ‘신동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은 아시아 전체의 번영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인도와 한국은 세계 7위와 11위의 경제대국이다. 하지만 작년 양국의 교역액은 200억 달러, 적지 않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경제협력에서 획기적인 진전을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인도의 ‘Make in India’ 정책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다. 현재 500여개의 한국기업이 인도에 진출해 투자를 늘리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동안 자동차, 전자, 섬유가 중심이었지만, 앞으로 조선, 의료기기, 식품가공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도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100개 건설, 주요 도시 간 산업 회랑 건설 같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도 참가하길 희망한다"며 "한국은 산업화 과정에서 인프라와 신도시개발 분야에 우수한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사방팔방으로 뻗어있는 고속도로, 거미줄처럼 얽힌 지하철이 그 상징이다. 저는 한국이 인도에게 최적의 파트너라고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인도가 강한 세계적인 기초과학과 소프트웨어 기술, 한국이 강한 응용기술과 하드웨어가 서로 만나면 양국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일 정상회담에서 기존 과학기술 협력을 산업기술까지 확대한 ‘미래비전 전략그룹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지금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과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양국 간 교역 확대가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고, 현재 정보통신에 치우쳐 있는 인적교류도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것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지금 역사적인 전환점을 맞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길을 열었다. 평화가 정착되면 한국의 투자여건은 더 좋아지고, 더 많은 사업기회도 생길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지금이 한국에 투자할 적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 여러분이 투자하시면, 한국정부도 힘껏 돕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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