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남북정상, 오늘중으로 통화하지 않겠나"
"국방부가 뭐하는 사람들이냐"
정세현 전 장관은 이날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핫라인이 가동됐다는 뉴스가 안 나오는 것도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이런 일들이 물밑에서 일어나고 있었기 때문인가 하는 생각도 들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한미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고위급회담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선 "연례 훈련이고 방어훈련이라고 하지만 그건 으레 하는 얘기고, 북한으로서는 조금 당황했을 것"이라며 "왜냐면 F-22 전폭기가 8대나 뜨고 B-52 장거리 폭격기가 뜨면 북한은 놀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방부가, 뭐 하는 사람들이야"라면서 "국방부가 지난번 본훈련처럼 규모 축소해서 하자. F-22, 스탤스 전폭기 뜨면 북쪽은 당연히 격한 반응을 보게 돼 있다. 그러니 이것은 연례적이라는 거, 방어적이라는 말에 맞게 규모 좀 본훈련처럼 축소시키자,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었어야지"라며 국방부 책임론을 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서도 "저쪽에서도 회담 대표단 구성하는 걸 보니까 물가에 가서 숭늉 찾는 그런 대표단을 보내더라"며 "철도상의 부상을 보내고, 민경협의 부위원장 보내고, 이런 식으로 나오면, 민경협은 아마도 개성공단 재개 문제고 철도성 부상은 남북철도 현대화 문제일 텐데 현대화 문제는 돈이 많이 드는 것"이라고 북한의 조급성을 지적했다.
그는 향후 전망에 대해선 "오늘 안 한다고 해서 못할 일은 아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한다. 북미정상회담에는 영향을 안 미칠 것 같고 미북 간에는 이미 물밑으로 얘기가 본격화되리라고 본다"며 '찻잔속 태풍'에 비유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런데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하지만 좋은 건 아니다"라며 "앞으로 많은 회담을 앞두고 북미정상회담이라든지 또는 남북 간에도 회담 많이 해야 된다. 적십자 회담도 해야 되고, 이런 회담을 앞두고 소위 기선제압이라고 그럴까, 자기네들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로 올라서려고 하는 포석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러나 전반적으로 남북관계는 일정이 틀어지게 됐다. 8·15 이산가족 상봉사업도 사실은 지금 5월 중순 아니냐. 앞으로 한 달 이내에 결론 나야 합니다. 6·15까지는 돼야만 명단 넘기고, 선발해서 명단 넘기고 저쪽에서 사람 찾는 게 시간이 많이 걸려요, 북쪽은, 우리는 금방 되지만"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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