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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 "민심은 화해와 평화", 北 "좋은 선물 만들자"

北 리선권 위원장, 회담 전면공개 제안도

남북 고위급 회담의 북측 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9일 "우리 북남 당국이 진지한 입장, 성실한 자세로 이번 회담을 잘해서 이번 고위급 회담을 주시하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온 겨레에게 새해 첫 선물 그 값비싼 결과물을 드리자"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시작된 남북 고위급 회담의 오전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뒤돌아 보면 615 시대 모든 것이 다 귀중하고 그리운 것이 없고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쉬운 시간이었다. 예로부터 민심과 대세가 합쳐지면 천심이라고 했다. 이 천심에 받들려서 북남 고위급 회담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 위원장은 25개월만의 남북 고위급 회담이 재개된 것에 대해 "이번 겨울이 여느 때 없이 폭설도 많이 내리고 또 그런가 하면 강추위가 지속적으로 계속되는 게 특징이라고 불 수 있다. 온 강산이 꽁꽁 얼어 붙었다"며 "어찌보면 자연계의 날씨보다 북남 관계가 더 동결상태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리 위원장은 이어 "자연이 춥든 북남대화와 관계 개선 바라는 민심 열망은 비유해서 말하면 두껍게 얼어붙은 얼음장 밑으로 더 거세게 흐르는 물처럼 얼지도 쉬지도 않고 또 그 강렬함에 의해서 북남 고위급 회담이라는 귀중한 자리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리 위원장은 또 "혼자 가는 거 보다 둘이 가는 길이 더 오래간다고 했다. 마음이 가는 곳에는 몸도 가기 마련"이라며 "조명균 장관이 유년시절 스케이트를 탔다는 소리를 들었다. 예를 든다면 그 동심이 순결하고 깨끗하고 불결한 게 없다. 그 때 그 마음을 되살린다면 오늘 북남 고위급 회담이 이 마당이 순수한 또 우리 단합된 그것이 합쳐지면 회담이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에 "우리 남측도 지난해 민심이 얼만큼 강한 힘을 갖고있는지 직접 체험을 했고 우리 민심은 남북관계가 화해와 평화로 나가야 한다는 강한 열망을 갖고 있다는 것도 우리가 분명하게 잘 알고 있다"며 "민심이 천심이고 그런 민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회담을 진지하고 성실하게 잘 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저희가 오늘 논의하는 중요한 의제 중 하나가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에 북측 대표단이 참석하는 문제인데 동계올림픽은 하계올림픽보다 날씨가 대단히 중요하다"며 "그런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번 겨울이 춥고 눈도 많이 내려서 겨울올림픽 치르는 데 좋은 조건이 되었다. 많은 나라에서 귀한 손님들이 오시는데 특별히 또 우리 북측에서 대표단 귀한 손님들이 오시기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 잘 치러질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우리 북측에도 그러한 속담같은 게 있다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시작이 반이다 그런 말이 있다"며 "오랜 남북관계 단절 속에서 회담이 시작됐습니다만 정말 첫걸음이 시작이 반이다 그런 마음으로 의지와 끈기를 갖고 회담을 끌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어 "동시에 상충되긴 하지만 '첫술에, 첫숟갈에 배부르랴' 하는 그런 얘기도 있다"며 "그런 것도 감안해 서두르지 않고 끈기를 갖고 하나하나 풀어가면 되겠다 하는 마음 갖고 있다. 그런 입장에서 저희가 오늘 첫 남북회담에서 아까 말씀하신 민심에 부응하는 좋은 선물을 저희가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리 위원장은 남북 고위급 회담 전체를 언론에 공개하자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리 위원장은 "오늘 이 회담을 지켜보는 내외의 이목이 강렬하고 기대도 큰 만큼 우리측에서는 공개를 해서 실황이 온민족 전달되면 어떻나 하는 그런 견해"라며 "기자 선생들도 관심이 많아서 오신 거 같은데 확 드러내놓고 그렇게 하는 게 어떻나"라고 제안했다.

조 장관은 이에 "상당히 일리가 있다"면서도 "저희도 그건 공감을 하는데 아무래도 저희가 모처럼 만나서 할 얘기가 많은 만큼 일단 통상 관례대로 회담을 비공개로 진행을 하고 필요하다면 중간에 기자분들과 함께 공개회의 하는 것이 순조롭게 회담을 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리 위원장은 그러자 "민심이 큰 거 만큼 우리 회담을 투명성 있게 북한이 얼마나 진지하게 노력하는가를 보여주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 특히 당국이 하는 일에는 의미가 깃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귀측의 견해를 감안해서 비공개로 하다가 앞으로 필요하면 기자선생들 다 불러서 우리 회담 상황을 알려드리고 이렇게 하는 게 좋겠다"고 화답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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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0 1
    회담은미국새끼들속마음

    남/북간의 모든 회담은 미국새끼들이 배후조종과
    가이드라인을정해주고 돌발적인문제가나오면
    잠시중단하고 미국새끼들의 코치를받고 ~
    그런게 관행이란건가 . . . !
    투명한회담이되려면 청문회방식의 생중계회담이정답

  • 0 5
    ㅋㅋ

    북한이 말은 번지르르하게 잘 하지!

  • 1 7
    쇼하냐

    남한을 핵으로 짓뭉개버리겠단 놈이 대표? ㅋㅋ

  • 4 0
    이산가족 상봉을 넘어서

    남북한 자유왕래가 될 수 있으면 좋겠네.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돌려보내고 북한식당 종업원들도 다시 조사하여 총선 때 북풍 공작과 미국과 한국의 무지개 공작이 아닌지 살피고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돌려 보내야 해. 잘못한 것은 사과하는 어른이 되어야지.

  • 1 7
    평화 다 조은데

    문제는 돈 아니겠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회담에서는 돈얼마 준다고 확정짓지말고
    뒷구녕으로 돈을 가따 바쳐라
    언론 기레기들한테 들키면 조땐다
    흥진호같은 낚시배로 몰래 가따 줘라
    그래야지 평화가 온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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