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회담 시작, 北리선권 "잘 될 거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25개월만에 역사적 회담 개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우리 대표단은 오전 8시 46분께 회담장에 먼저 도착했고,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오전 9시 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도보로 넘어 회담장에 도착했다.
조명균 장관은 이날 회담장으로 출발하기 앞서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창올림픽, 패럴림픽이 평화축제로서 치러지도록 하고 남북관계 개선에도 좋은 첫 걸음이 되도록 하고 국민들께서 갖고 있는 기대에 맞춰 서두르지 않고 차분하게 회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리선권 위원장은 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북남당국이 성실한 자세로 오늘 회담을 진지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잘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평화의집 로비에서 북측 대표단을 맞은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장관은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했고 리 위원장은 조 장관에 "축하합니다"라고 화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부는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논의에 우선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북한 선수단의 방남 경로와 개회식 공동입장, 응원단 및 고위급 인사 파견 여부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남북은 평창올림픽 관련 협의가 마무리되면 이산가족 상봉, 남북 군사회담 등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논의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평창올림픽 참가 및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한 큰 틀의 합의만 이룬 뒤 분야별 후속회담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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