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의 최초 PI(Party Identity)를 제작했던 브랜드앤컴퍼니는 14일 외부 제작업체에서 당의 PI작업을 맡은 김수민 의원의 브랜드호텔로 돈이 유입된 정황에 대해 "처음 보는 구조다. 업계 진행절차와 맞지 않는다"라고 의문을 나타냈다.
이상민 브랜드앤컴퍼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브랜드호텔이 외부업체에 20억원을 주고 1억1천만원을 되받은 과정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리베이트를 과하게 요구하는 부분도 그렇고 그럴만한 사안도 아닌데 일이 돌아다니는 것도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베이트가 관행이라는 국민의당측 주장에 대해서도 "리베이트라는 관행도 없다. 지금 시대가 시대인 만큼 특히 브랜드 업계에 계신 분들은 첨단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리베이트라든가 그런 관행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그러면서 "완제품이 왔다갔다 하는 것도 아닌 창작품인데 그렇게 오가면 창작을 자연스럽게 할 수 없다"며 "22년간 일했는데 로직구조나 업계관행이랑 너무 안맞는다. 그 부분이 브랜드업계의 공분을 사고 있는 것"이라고 업계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선관위 조사가 시작되자 뒤늦게 '맥주광고'라고 적시된 허위계약서가 작성된 데 대해서도 "규모가 크고작음을 떠나 진행된 포맷은 공유된 상황인데 체계적이지 못하게 일이 진행된 것 같다"며 "친하지 않은 이상 계약서는 왔다갔다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공모까지 거쳐 제작돼 올해 2월부터 쓰였던 정당 로고가 뚜렷한 이유 없이 지난 3월 22일 김수민 의원의 '브랜드호텔'이 제작한 로고로 교체된 과정에 대해서도 유감을 나타냈다.
그에 따르면, 브랜드앤컴퍼니는 1월 당명 공모 후 2월 20일까지 PI 작업을 모두 마무리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국민의당에서 갑자기 3월 14일 당 로고 교체를 요구하며 디자인 작업 전반이 김수민 의원의 브랜드호텔로 이관됐고, 김 의원측은 불과 일주일만인 22일 지금의 당 로고 등을 발표했다. 브랜드앤컴퍼니는 그 대신 국민의당으로부터 1천100만원의 위약금을 받았다.
그는 교체과정에 "안철수 대표가 벤처 기업가 정신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젊은 후보로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김수민측이 제안했고 안 대표가 마음에 들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전에 같이 협의했기때문에 3월 14일 전에 협의가 있었으면 기분이 상하지 않았을 텐데 14일 일방적으로 통보 받아서 기분이 언짢았다"고 말했다.
그는 김수민 의원의 브랜드컴퍼니나 김 의원의 김모 지도교수에 대해선 "처음 들어봤다. 업계에서도 누구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기사를 종합하면, 브랜드 업계의 듣보잡이 당의 줄을 잡아서 이미 결과가 나와서 사용하단 PI를, 기존 계약과 선정안을 모두 뒤집고 했다는 거다. 어떤 업계를 막론하고 매우 희귀한 일이다. 이런 걸 업계의 관행이라고 주장하는 국민의 당, 김수민, 김수민의 교수는 사업의 듣보잡이거나 당 법률팀에서 정한 수위의 거짓말을 능숙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