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깜짝 인사'. 첫 외국인 CEO, 트럼프 인맥 중용
'트럼프 시대' 대비해 외국인 전진 배치
현대차는 15일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장 사장의 부회장 승진으로 2022년 사실상 해체됐던 현대차그룹 부회장 체제가 부활했다.
장 신임 부회장은 2020년 12월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된 지 4년 만에 부회장에 오르게 됐다. 그는 올해 초 현대차 대표이사로 재선임된 바 있다. 현대차 중흥은 견인한 데 대한 보상인 셈이다.
장 사장이 맡았던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물려받는다. 1967년 현대차 창사 이래 외국인이 CEO인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세 무뇨스 신임 현대차 대표이사는 스페인 태생으로 지난 2019년 현대차에 미주 담당 사장으로 합류한 뒤, 현재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 겸 COO를 맡고 있다.
또한 대외협력과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홍보·PR 등을 맡는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주필리핀과 주인도네시아 대사로 일한 성김 전 대사는 지난 1월부터 현대차그룹에 합류해 고문으로 활동하다가 이번에 싱크탱크 수장으로 중용됐다.
트럼프 당선인이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보조금 폐지를 추진키로 하는 등, 대외환경이 극도로 불안정해지는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기아 국내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CSO) 최준영 부사장과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는 각각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 전무를,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을 선임했다. 현대케피코 대표는 오준동 기아 전동화생기센터장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