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맥주광고' 계약서는 일종의 실수. 고의성 없어"

"검찰, 기소하면 망신 당할 것. 공소유지도 안된다"

2016-06-14 09: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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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의혹 진상조사단장인 이상돈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14일 광고대행업체가 선관위의 국민의당 리베이트 조사 착수후 '맥주광고'를 했다는 허위계약서를 작성한 것과 관련, "일종의 실수다. 고의성은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상돈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저희가 어제 (김수민 의원의) '브랜드호텔'에 실제로 많이 움직이고 있는 숙명여대 김 아무개 교수님을 만났다. 오랫동안 얘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이에 '정당의 일을 한 건데 어떻게 이걸 맥주광고라고 헷갈릴 수가 있냐'고 추궁하자, 이 최고위원은 "그건 그 부분이....국민의당은 계약의 당사자가 아니다. 그건 (광고대행사인)세미클론과 브랜드호텔과의 불찰, 계약을 해야 되는데 계약서에 빠뜨린 부분이니까"라며 국민의당과는 무관한 일임을 강조하며 얼버무렸다.

그는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서도 "자문료가 아니고 실제로 작업비용이다. (김수민 의원 은사인 김모 교수는)국민의당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플랜카드 디자인부터 로고 등 또 이른바 음악이니 동영상이니, 홍보책자, 칼럼. 이런 걸 다 일괄적으로 작업했던 그 팀을 이끌었던 분이다"라며 "엄청난 일을 했다고 보는 것이죠"라며 전면 부인했다.

그는 김 의원의 '브랜드호텔'에 들어간 2억원과 관련해서도 "돈이 (국민의당으로) 흘러갔다는 증거가 있어야 되는데 그 돈은 우리도 통장 카피를 받아봤는데 있어요, 브랜드 호텔에"라며 "체크카드가 간 것도 그 사람이 그냥 가지고 있다는 거다. 그러니까 돈이 외부로 흘러간 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문제는 검찰은 그대로 갖고 있는 게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거다. 왜냐? 그게 '브랜드호텔'의 김 교수하고 김수민 의원이 그 당시 팀이 국민의당 데스크포스라는 거다"라면서 "제가 조사단장 입장이 아니라 법률가의 상식으로 보건대 그걸 기소하고 영장 청구하고 기소하면 검찰은 망신 당할 거라고 본다. 공소 유지가 안 된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그는 "그거 가지고 어떻게 대한민국 법관이 영장을 청구하고 유죄 판결을 내리겠나? 그건 제가 보기에 상식에 벗어나는 걸로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떤 불법자금이라고 할 것 같으면 실수로 하지 않는다. 정교하게 한다"며 거듭 불법정치자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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