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강기정이 멱살 잡고 구타", 격앙된 민주당 전원퇴장
긴급의총 개최, "이우현이 허위사실 날조 배포"
이 의원은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어제 현덕영 순경이 차를 미처 빼지 못한 상태에서 강 의원이 차량을 두세차례 발로 차니 순경이 의원 신분인지 모르고 항의를 했는데 구타를 당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순경은 열바늘을 꿰매고 치아가 흔들리고 목과 허리를 다쳤다"며 "국민은 누구나 법과 원칙에 의해 평등하게 해야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그 자리에서 경호처에서 나온 직원들을 폭행해선 안된다"고 거듭 강 의원 구타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더 나아가 "2010년에도 국회에서 김성회 의원을 폭행해 천만원 벌금을 받았다"며 "이번에 이뤄진 일은 국회의원의 신분으로 국민들에게 있어서는 안될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의원 발언에 야당 의원들은 고함을 지르며 강력 항의했고, 강창희 의장마저 발언 중지를 요구했지만 이 의원은 이에 아랑곳않고 계속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항의하는 야당의원들을 향해 "사건을 누가 저질렀나. 왜 멀쩡한 차를 차고 그러나. 누가 먼저 했나. 언론에 다 나왔고 경호실 직원들에게 저도 다 이야기를 들었다"며, 강 의장이 거듭 자리에 돌아갈 것을 요구하자 "내가 잘못한 걸 왜 남에게 묻냐. 가만 있는데 현덕영 순경이 그랬냐.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 발언에 격분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강하게 항의하며 본회의장에서 전원 퇴장해 긴급의원총회를 개최하며 대응책을 논의중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강기정 의원이 양 팔을 잡힌 채 끌려다닌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이 경찰 멱살을 잡고 구타했다고 허위 주장을 하고, 2010년 역시 '괴력' 김성회 의원에게 강 의원이 폭행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을 폭행한 것처럼 왜곡을 일삼았다며 이 의원 징계를 주장하고 있다.
본회의는 강 의장이 민주당 지도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정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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