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靑 직원, 차지철 연상시켜"
"의원 신분 밝혔지만 3분간 폭행"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비난하며 청와대 경호실 직원에게 폭행당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시정연설 직후 민주당 의원 몇몇과 규탄대회 참석을 위해 본청 앞 계단 쪽으로 이동하던 중 청와대 경호실 소속 버스 3대가 계단 길을 막아서자 발로 툭 차며 "차를 빼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차 안에 타고 있던 한 경호원이 나와 강 의원의 앞 목과 뒷덜미, 허리춤을 잡았고 다른 경호원은 양팔을 뒤로 꺽었다. 이들은 옆에 있던 노영민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을 밝혔음에도 3분여간 "국회의원이면 다냐"며 이 상태를 유지했다.
강 의원은 "이 과정에서 노영민 의원까지 밀치고 제가 의원 신분임이 확인됐음에도 폭행이 계속됐다"며 "동료 의원들이 경호원에 항의하고 손을 놓게 해 그 상태에서 풀려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 경호가 세워진 곳은 의장과 교섭단체 대표, 의원들이 차량을 세우는 곳으로 역대 어느정권의 시정연설에서도 경호차가 그리 오랜시간 차벽을 설치가 의원의 출입을 막아서는 경우는 없었다"며 "조금 전에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경위를 그대로 설명하고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했고, 강 의장은 즉각 정무수석을 불러 이쪽 상황을 이야기하고 항의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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