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국회의장, '강기정 폭행' 유감 표명키로
민주당 "관련 책임자와 지휘자 문책해야"
민주당 관계자에 의하면, 전병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직후 강 의장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앞서 열린 의원총회 장소에서 대기하며 전 원내대표가 강 의장을 만나는 1시간 동안 본회의 출석을 미뤘다.
김관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어제의 폭행사건을 경호직원에 의한 국회의원 폭행사건이라고 규정한다"며 "엄정한 진상규명과 아울러 관련 책임자 및 지휘자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 사건 발생 이후에 이 사건을 왜곡해서 처리하고 있는 청와대 경호실 태도는 또다른 2차폭행"이라며 "뒷덜미와 허리띠를 잡혀 항거불능 상태에서 이리저리 끌려다닌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고, 법적조치 운운하는 것은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그는 "곧바로 가해당사자와 지휘책임자가 폭력의 피해자인 강기정 의원에게 찾아와 백배사죄해도 모자랄 판에 신분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야당 의원 주장을 무시하고, 문제의 사람들을 변장시켜 밖으로 도피시키고 이제는 법적검토를 운운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단순한 의원에 대한 폭행 사건을 넘어서 청와대가 야당 의원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얼마나 오만방자한 태도로 대하고 있는지 보이는 극명한 사건"이라고 거듭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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