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靑,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다니"
"유신시절에도 볼 수 없었던 일"
정호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 경호실은 뒷덜미와 허리띠를 잡혀 항거불능의 상태로 이리저리 끌려 다닌 피해자를 가해자로 둔갑시키고 법적조치를 운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동료 의원이 국회 경내에서 폭행을 당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해당 경호원의 변명만 듣고 동료의원을 폄훼하고 나섰다"며 "새누리당은 국회의 같은 구성원으로서 동료의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만이라도 지켜줄 것을 촉구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사건 경위와 관련해선 "오늘 대통령의 야당 무시, 국민 무시 연설이 있은 뒤, 대통령의 경호원마저 국회를 모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유신 시절에도 볼 수 없었던 일"이라며 "어떻게 민의의 전당이자, 신성한 국회 의사당에서, 바로 코앞에 차벽을 설치해 놓는 것도 모자라 차를 빼라는 야당 국회의원의 뒷덜미를 팔로 잡고 꺾는 행위를 저지른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이 이미 국회를 빠져 나간 뒤에도 차벽으로 국회의원들의 통행을 방해하는 상황에서 통행불편에 대한 사과는커녕, ‘국회의원이면 다냐?’라며 막무가내로 폭력을 행사하였다고 한다"며 "듣고도 믿을 수 없고, 보고도 두 눈을 의심케 하는 일로, 참담한 마음을 달랠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이 사태에 대한 청와대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한다"며 "민주당은 실추된 국회의 위상을 바로세우기 위해서라도 오만방자한 정권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세울 것"이라고 별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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