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한국 성장률 1.2→0.9→0.7→0.5%"...수직추락
씨티도 0.8→0.6%. 내년도 1.3%로 낮춰
JP모건은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31일 1.2%에서 0.9%로 낮추고, 지난 8일 0.9%에서 0.7%로 내린 지 약 2주 만에 다시 0.2%포인트 내린 것.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한달도 안돼 0.7%포인트나 내렸다. 말 그대로 수직추락이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건설 사이클 지연과 2024년 4분기와 2025년 1분기 정치적 소란(noise)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됐다"며 "지난 2분기 동안 실질 수출 성장은 실망스러웠다"면서 추가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상호 관세를 앞두고 수출이 계속 감소할 것이라며 "정책 조정이 향후 성장 동력을 제공하겠지만, 외부 수요의 역풍이 눈에 띄게 커질 것"이라고 내다봈다.
씨티은행 역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8%에서 0.6%로 0.2%포인트 낮추고, 내년 성장률도 기존 1.6%에서 1.3%로 낮췄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도 보고서에서 "미국 관세 정책의 부정적 영향이 본격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정치적 문제 등으로 인해 1분기 GDP가 부진하게 나왔다"고 하향 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미국 통상정책으로 인한 경제 하방 위험 등을 고려하면 누적 추가경정예산(추경) 예산 규모가 5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가 이번에 12조2천억원의 추경안을 제출했으나, 6.3 대선에서 선출될 새 정부가 40조원 가까운 추가 추경을 할 것으로 전망한 것.
그는 한은 기준금리 전망도 기존 연 2.00%에서 1.50%로 크게 내렸다. 한은이 올해 5월, 8월, 11월, 내년 2월, 5월에 0.25%p씩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수정 전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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