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협상서 군대문제 안 다룰 것", 속전속결 희망
'한미 2+2 협의'서도 방위 거론 안해. 내주 양해각서까지 촉구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군대는 우리가 말할 또 다른 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미국은 45년, 50년 동안 세계 역사상 그 어떤 나라도 경험하지 못한 갈취를 당해왔다"며 "다른 나라들은 미국을 통해 부자가 됐다. 우리는 그들의 군대를 돌봐왔다"라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가 참석한 '한미 2+2 통상협의'에서도 미국은 주한미군 방위비 문제를 일절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일본측 관세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을 만나서는 일본이 부담하는 주일미군 주둔 경비가 너무 적다고 주장, 일본측 반발을 사면서 한미간 관세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트럼프의 관세-방위비 분리 방침은 관세협상을 조속히 타결해 가시적 성과를 거두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은 한국과의 협상에서도 내주 양해각서 체결까지 먼저 거론하는 등 속전속결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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