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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시작, '부동층'이 최대 변수

1, 2차 큰 표차면 오후 6시 방송 4사 출구조사 발표로 윤곽

향후 5년간 국정을 이끌어갈 새 대통령을 뽑는 17대 대선 투표가 19일 오전 6시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총 유권자 3천765만3천518명 가운데 부재자투표 대상자 81만502명을 제외한 3천684만3천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대선 투표는 1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천178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17대 대선의 3대 관심사

이번 투표는 한나라당 경선후 압도적 우위를 선두를 놓치지 않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호언대로 압승을 거둘 것인지, 아니면 대선 막판 '이명박 동영상' 공개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내로 크게 좁혀졌다고 주장하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극적 역전승을 거둘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선거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부동층'의 표심 향배가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다른 관심사가 1위 당선자의 득표율. 선두를 달려온 이명박 후보측은 50%이상 득표를 목표로 삼고 있으나, 대선 막판 터진 '광운대 동영상'으로 대선 막판 특유의 표 쏠림 상승세 현상이 차단되면서 하락세로 반전돼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은 지배적 견해다. 당선자 득표율이 40% 전후에 그치면서 2위와의 격차가 한자리 숫자로 좁혀질 경우 향후 정국운영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이명박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한 상황인만큼 이 후보가 1위를 하더라도 득표율이 낮을 경우 특검활동이 끝나는 내년 2월 대통령 취임식 전까지 극한 혼란이 예상된다.

투표율도 주요 관심사. 중앙선관위의 지난 12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율은 역대 최저인 60% 안팎이 되고 최악의 경우 50%대 후반까지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악의 투표율은 이번 대선에 막판까지 역대 최고로 많은 10명의 후보가 난립해 완주했음에도 다수 유권자들에게 찍을 인물이 없는 '최악의 인물난 선거'였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이처럼 투표율이 저조하고 1위의 득표율마저 낮을 경우 두가지가 겹쳐지면서 대통령 당선자는 향후 5년간 쉼없이 정통성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빠르면 오후 6시 출구조사로 사실상 당락 판단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대선 개표는 오후 6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4시간 30분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정치는 제15대 대선 투표율 80.7%와 16대 대선 투표율 70.8%의 평균인 75%를 이번 대선 투표율로 잡았을 경우에 산출된 것이다.

그러나 선관위가 지난 1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67%로 지난 대선 직전 실시한 동일한 여론조사 때보다 대폭 감소, 실제 투표율은 16대 대선의 70.8%를 크게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실제 종료시간은 더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다.

50% 안팎의 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오후 9시께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며, 1위와 2위 후보간 표차가 압도적일 경우 투표마감과 동시에 이날 오후 6시 시작될 방송 4사의 출구조사를 통해서도 윤곽을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방송사들은 개표 종료와 함께 투표자 출구조사 결과를 보도할 예정이며 오후 7시부터는 중앙선관위 인터넷 홈페이지에 개표집계 상황이 실시간 게재된다.

"꼭 투표합시다!", 19일 대선 투표를 앞두고 역대 최저로 우려되는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캠페인이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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