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개학연기 1천533곳 참여…폐원도 불사"

"유은혜 고발도 적극 검토", 정부-한유총 정면 충돌

2019-03-03 13: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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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치원총연합회은 3일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이 196곳에 불과하다는 교육부 발표는 거짓말이라고 1천533곳이 개학연기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가 개학연기를 탄압하면 폐원도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아, 정부와 한유총이 정면 충돌하는 양상이다.

한유총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협박과 겁박으로 일관하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면서 "교육부가 개학연기에 동참하려는 유치원을 협박해 극소수만 (개학연기에) 참여하는 것처럼 숫자를 왜곡하는 치졸함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한유총 자체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학연기 동참 유치원은 전국 1천533곳으로 전체 사립유치원(4천220개)의 36.3%, 한유총 회원(3천318개)의 46.2%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이 492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북·부산·대구 339곳, 경남·울산 189곳, 충청·대전 178곳, 서울·강원 170곳, 전라·광주 165곳 등이었다.

한유총은 이는 각 유치원이 학부모에게 보낸 개학연기 안내문자를 지역지회·분회별로 '인증' 받은 숫자라고 밝혔다.

한유총은 "당초 회원 67.8%(2274곳)가 무기한 개학연기를 요구했으나, 교육부의 협박과 강요로 참여 유치원 수가 줄었다"고 주장했다.

한유총은 나아가 "(정부가) 불법적으로 계속 탄압하면 폐원투쟁으로 나아가겠다"고 경고했다. 이덕선 한유총 이사장은 "오는 6일까지 폐원과 관련한 회원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유총은 또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무능 불통 장관으로서 우리나라 교육을 망치고 있으므로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께서 유 부총리를 파면해 주시고 유아교육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유 부총리의 직무유기와 직권남용, 협박 등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유총은 "유치원을 설립할 때 최소 30억원 이상 개인자산이 들어간다"면서 "정부가 사유재산을 공공필요에 의해 제한할 때에는 정당한 보상을 하도록 돼 있는 것을 정면으로 위배했다"며 거듭 정부를 비난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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