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원장 선출 못하고 '갈팡질팡'
권성동 금일중 선출하려다 실패. "선수별로 의견 제시해달라"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 설치와 관련해서는 아직 의원들 의견이 수렴되지 않았다"며 "선수별로 의견을 듣고 제게 제시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당내 혼란 수습과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도 정부도 정상적으로 작동되어야 한다"며 "오늘 의총에서 비대위원장 문제 논의에 가닥을 잡아야 한다"며 금일중 선출을 주장했으나 실패한 모양새다.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권 권한대행을 비롯해 주호영·김기현·권영세·나경원·윤상현 등 다선 의원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도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5∼6선 중 경험이 많고 친윤 색이 옅은 분이 있으면 그분이 비대위원장을 하고, 선수별로 대표 의원을 뽑아 비대위원으로 넣으면 계파 논쟁이 불식되고 민주성도 확보될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선수별 대표이기 때문에 당헌을 안 바꾸더라도 집단지도체제와 유사한 방식으로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권 권한대행의 '비대위원장 겸임'에 대해서는 "정당에 원내대표, 당 대표 등 마이크가 2개인데 한 명이 이걸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친한 조경태 의원은 "비대위는 우리 당이 계엄을 옹호하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씻어야 하고, 대통령과 분리 작업을 해야 한다"며 탄핵 반대 의원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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