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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200원 돌파, 코스피 1,900 위태

삼성전자 8일 실적 발표가 중대 분수령 될듯

중국증시가 7일 개장 30분만에 완전 거래중단되는 패닉 상태에 빠져들면서 원-달러 환율이 결국 1,200원을 돌파하고 코스피도 1,900이 붕괴 위기에 직면하는 등 우리나라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2.7원 오른 달러당 1,200.6원으로 장을 마감해, 지난해 9월 8일(종가 1,200.9원) 이후 넉달만에 1,200원선을 돌파했다.

정부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1,200원을 막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원-엔 재정환율도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17.37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8.53원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10포인트(1.10%) 급락한 1,904.33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 가치 급락에 따른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은 이날 2천67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826억원과 92억원을 순매수하며 1,900선 붕괴를 간신히 막았다. 금융당국은 1,900선 방어를 위해 기관들에게 주가 방어에 적극 나설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1포인트(1.11%) 급락한 679.66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중국증시 패닉 사태가 중국실물경제 불안에 기초한 구조적인 것이어서 단기간에 수습되기 힘들 것이란 비관론이 지배적이어서, 국내 금융 불안도 상당 기간 계속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장에서는 특히 8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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