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또 '패닉', 오늘 거래 완전중단
중국정부의 '시장 통제불능' 의혹 확산, 위안화 대폭 평가절하
중국당국의 급속한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외국인자금 이탈 우려에 따른 것으로, 중국정부가 사실상 통제불능 상태에 빠져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중국증시는 물론 세계증시를 공포에 몰아놓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화 거래 기준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0332위안 상승한 6.5656위안에 고시했다. 전날보다 무려 0.51%나 평가절하한 것으로, 지난해 8월13일 깜짝 절하이래 5개월만에 최대 절하폭이다.
이에 따라 위안화 가치는 2011년 3월18일 6.5668위안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수출이 극심한 부진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극약처방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큰 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가뜩이나 불안하던 증시에 외국인자금 이탈 공포를 초래하며 주가 대폭락 사태를 초래했다. 지난 4일 주가가 대폭락하자 12조4천억원을 쏟아부으며 간신히 증시를 진정시켰던 중국정부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개장 후 13분 만에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CSI)300지수가 전날보다 5.38% 하락하면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이는 지난 4일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날 첫 번째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한 후 15분 뒤 다시 거래가 재개됐으나 CSI300지수가 전날보다 7.21% 폭락하면서 오전 9시 59분에 다시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이날 주식거래를 30분만에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도 전날보다 7.32% 하락한 3,115.89로 거래중지됐고, 선전종합지수 역시 8.34% 폭락한 1,955.88까지 떨어졌다.
중국이 올해 처음 도입한 서킷 브레이커는 CSI300지수가 ±5% 이상 등락할 경우 15분간 주식거래를 중단하고 7% 이상 등락할 경우에는 마감 시간까지 거래를 완전히 중단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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