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은 7일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거듭 쌍용차 국정조사에 반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한구 원내대표는 당내 의견도 듣지 않는 독불장군"이라고 질타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이한구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를 약속한 당대표와 박근혜 선대위의 대국민 약속을 당내 이견으로 폄하하고 국정조사가 쌍용차 이미지만 나쁘게 만들며 더 고용을 방해한다는 취지로 말했는데 집권여당의 발언인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게다가 지난 4일 쌍용차 평택공장 방문 자리에서는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왜 송전탑위에 올라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상식을 벗어난 수준의 발언까지 했다"며 "송전탑에 올라간 근로자를 위해 그런 발언이 과연 국가 지도자로서 할 수 있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질타했다.

그는 "쌍용차 국정조사 요구는 단순히 복직을 위한 것이 아니라 4년간 23명이 세상을 떠난데 대해 국회가 진실을 규명하고 사회적 대타협의 초석을 놓기 위한 것"이라며 "이 원내대표는 몰상식한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하고 국정조사를 위한 위원 구성에 당장 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제남 진보정의당 의원도 브리핑을 통해 "1월 임시국회의 첫 번째 과제로 여야가 힘을 모아 쌍용자동차 국정조사를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며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도 국정조사 실시를 약속한 이상 1월 중 임시국회를 개최해 조속히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국민과 쌍용차 노동자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