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청 "독성 없어, 물고기 왜 떼죽음했는지 모르겠다"
"화학적산소 요구량도 문제 없어"
금강유역환경청이 19∼20일 백제보, 백제보 상류 2㎞ 지점, 백제보 하류 2㎞ 지점에서 채수해 생태독성 등 18개 항목을 분석한 결과 생태독성(TU) 수치가 0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시안화합물(CN), 구리, 카드뮴, 납, 크롬, 페놀 등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염소이온은 19일 상류에서는 3.8㎎/ℓ, 백제보에서 2.8㎎/ℓ로 소량 검출되다가 하류 2㎞에서 32.5㎎/ℓ로 급증하고 20일에는 백제보에서도 32.2㎎/ℓ가 검출됐다. 황산이온도 19일 하류에서 36.4㎎/ℓ, 20일 백제보에서 35.7㎎/ℓ가 검출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그러나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의 먹는물 기준치인 250㎎/ℓ, 200㎎/ℓ에는 미치지 않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상류에서는 6.7㎎/ℓ, 백제보에서 6.4㎎/ℓ, 하류에서 6.6㎎/ℓ였다.
공주시 탄천면 분강리의 수질측정망에서 지난 9월 측정했을 때 COD는 5.5㎎/ℓ였다.
17∼19일 용존산소량은 9∼11ppm으로 측정돼 빈산소 상태(3ppm 이하)는 아니라고 금강유역환경청은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대해 대전충남녹색연합 양흥모 사무처장은 "이 정도의 수질분석으로는 폐사 원인을 확인할 수 없으며 하천 바닥 토양, 유속, 조류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 분석해야 한다"며 "민간합동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재차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7일부터 금강 백제보 상류 왕진교부터 하류 부여 석성면까지 20㎞에서 누치, 참마자, 동자개, 끄리 등 물고기 수천마리가 폐사했으며 환경단체는 백제보로 인해 산소가 부족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폐사한 물고기 분석 결과는 26일께 나올 예정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