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15주 연속 동반 급등했다.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1천800원대를 돌파했다.

2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넷째 주(19∼23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L당 20.1원 급등한 1천726.2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26.7원 상승한 1천800.5원을 기록하며, 2023년 11월 6일(1천802.69원)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1천800원대 재진입했다.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도 23.0원 오른 1천701.6원으로 2023년 10월 23일(1천700.48원) 이후 처음 1천700원을 돌파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8.4원 상승한 1천585.4원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석유 생산 촉진 정책 발표로 하락했으나, 석유 제재 강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하락 폭을 소폭에 그쳤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최근 상당폭 내리며 진정세를 보여, 설 연휴 이후에는 국내 유가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