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수장학회-MBC지분 매각 밀약' 십자포화
"문방위원들, 정수장학회에서 현장국감할 것"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위원장, 간사 원내대표단 연석회의에서 "우리는 정수장학회 문제에 대해서 참으로 분노하고 있다"며 "특히 정수장학회가 소유하고 있는 MBC 주식의 30%, 부산일보 주식 100%를 매각처분해서 특정지역에 박근혜 후보의 선거를 위해서 선심용으로 사용하겠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향후 대응방침과 관련해선 "문방위는 문방위대로 대책을 강구할 것이며, 17일 수요일 오전 9시에 의원총회를 가져서 정수장학회 문제를 거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최재천 문방위 간사는 "최필립, 김재철, 이진숙 등이 당장 자진출석해서 국감증언대에 서야 하고 이번 매각건과 정치 악용화와 관련해서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며 "문방위와 교과위가 공동으로 청문회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현 의원은 "정수장학회가 '정수대전'이라는 행사를 매년 열어 박정희 대통령의 사상과 철학을 선양하는데 1억5천만 원의 돈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번에 언론사 지분을 팔아 박근혜 후보를 위해서, 특정지역의 복지를 위해서 그 돈을 쓰자고 하는 최필립 이사장과 MBC의 비밀대화가 나온 것은 정수장학회의 평소 성격에서 연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정수장학회가 '박근혜 후보와 무관하다'고 말했는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소리"라며 "박근혜 후보가 직접 나서서 앞뒤가 맞게 언론사 지분 매각 계획의 경위에 대해 해명하고 이런 정치적 이용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승희 의원도 "전두환 독재시절에도 장물을 팔아먹는 행위에 대해서는 특가법이 적용됐다"며 "장물을 팔아먹는 음모에 가담해서 MBC공영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려 하는 김재철, 최필립, 이진숙은 반드시 청문회에 나와야 하고, 반드시 증언대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정수장학회를 항의방문해 최필립 이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고 현장 국감을 진행하는 한편, 향후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교과위의 경북교육청 국감에서도 유신정권 시절 영남대 강탈 문제와 정수장학회 지분매각 문제를 집중추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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