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참여정부 무능론 때문에 패배" vs 손학규 "억지"
김두관 "패권에 빠진 세력 해제해야"
이날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가장 먼저 단상에 오른 문재인 후보는 "부족했던 점은 제대로 성찰해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나는 누구보다 더 무겁게 성찰해야 할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5년 전 `참여정부가 무능하다'는 프레임에 빠져 민주정부 10년의 자긍심을 잃은 채 선거에 임해 참담하게 패배했다"며 참여정권을 강력 옹호했다.
그는 "이번에도 당내 선거에서 이기는 데 급급해 5년 전 (과오를) 되풀이해선 안된다"며 손학규·김두관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자 손학규 후보는 곧바로 "정권을 빼앗긴 데 대해 책임있는 세력이 제대로 반성도, 성찰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참여정부는 총체적 성공'이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즉각 반격에 나섰다.
그는 또 "민생실패, 대선실패, 지난 4월 총선실패를 불러온 무능ㆍ무반성의 3패 세력의 패권정치로는 결코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김두관 후보도 "어떤 후보는 내가 참여정부를 비판했다고 하는데 잘한 것은 계승하고 잘못한 것은 반성하자고 했다"며 "노무현 정신을 망각하고 기득권과 패권에 빠진 당내 세력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뿐"이라고 문 후보를 정조준했다. 그는 "친노를 비판한 게 아니라 공천을 엉망으로 해 총선을 망친 당내 패권세력을 비판했을 뿐"이라며 "반칙과 특권에 싸워온 김두관이 노무현 정신의 진정한 계승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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