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MB정권, 오히려 미국 대변하고 나서"
"정부태도 안이하다 못해 위험천만한 수준"
강 의원은 윤금순, 박원석 당선자와 함께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는 '30개월령 이상된 젓소고기는 미국에서 주로 가공용 원료로 사용되고 있어 국내에 수입될 가능성은 없으며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쇠고기와는 차이가 있다'는 식의 보도자료를 내며 오히려 미국을 대변해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광우병 검사시스템은 매우 허술하여 검사 비율이 0.1%도 안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라며"이런 미미한 검사비율에서조차 광우병 발생이 확인되었다는 것은 실제로 광우병 감염소가 훨씬 많이 존재할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 당시 정부는 '일본, 중국, 대만 등 주변국과 미국의 협상결과가 우리보다 나을 경우 우리도 재협상할 것이다'라고 전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다"며 "그동안의 약속이 대국민 기만용이 아니었다면 정부는 즉각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국민의 먹거리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정부의 말바꾸기를 비난하기도 했다.
박원석 당선자도 "미국은 검역체계 대단히 허술해 도축장의 0.1%만 광우병 검사한다. 0.1%의 검사에서 발병됐다면 실은 그보다 발병위험이 높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2008년 했던 약속을 마치 그런 약속 없었던 듯이 외면하고 수입 중단이 아닌 검역중단조차도 아닌 검역강화로 모면하려는 것은 다시한번 국민과의 불통.불화를 택하는 모습"이라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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