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광우병 검사 10분의 1로 급감"
미국소비자단체 "러시안 룰렛으로 국민건강 갖고 놀아"
미 농무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39만9천575건에 이르던 광우병 표본검사 건수가 지난해에는 4만건으로 떨어져 무려 90% 이상 줄어들었다.
미국 정부의 광우병 검사는 질병이 발생할만한 지역에서 다양한 표본을 임의로 추출해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연간 표본 4만개는 미국내 소의 0.1%에도 못미치고 있다.
농무부는 그러나 이에 대해 광우병 검사 건수가 급격히 떨어진 것과 관련해 2005년 당시 광우병 연구를 위해 검사를 많이 한 것이 상대적으로 검사 건수의 하락을 가져왔다며 현재 검사수준은 국제기준을 웃도는 엄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미국소비자동맹(CU)의 과학자 마이켈 하센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연간 4만두의 무작위 검역검사는 미국 소의 0.1%에 불과한만큼 감염소가 식품공급 루트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확신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무부는 러시안 룰렛으로 국민의 건강을 갖고 놀고 있다"며 "미국의 소가 광우병에 감염되지 않았는지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우병에 걸린 소를 도축한 ‘베이커 코모디티스’ 부사장인 데니스 러키도 “이번에 발견된 감염 소는 농무부 무작위 조사에서 나온 것”이라며 “감염된 소가 테스트를 안 거쳤을 수도 있었다”고 무작위 조사의 한계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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