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귀가 "대통령과 국민에게 죄송"
"검찰에서 조사한 내용 취재해 봐라"
조사를 받고 나온 최 전 위원장은 대기중이던 취재진에게 "검찰 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검찰에서 조사한 내용을 취재해 봐라"고 말했다.
그는 받은 돈을 여론조사에 썼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검찰에서 자세히 이야기했다. 지금 정신이 상당히 혼미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청탁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검찰에)다 얘기했다"며 답을 피했다.
그는 청와대에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실소를 터뜨리고 "청와대 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죄송하고 사죄하고 싶은 심정"이라면서 "청와대에 제가 아니라도 대통령께서 해야할 과제들이 많이 있는데 짐이 또 하나 얹혔다고 생각하면 몸둘바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앞서 최 전 위원장은 23일에는 받은 돈을 지난 대선때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고 주장했다가 청와대가 발끈하자 "파이시티에서 받은 돈은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며 말을 바꿨다.
검찰은 이르면 26일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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