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대선, 다시 '51대 49 게임' 됐다"

"민주당이 갑처럼 행동하고 조롱하고...중도층 이동 시켜"

2025-01-17 09: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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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17일 조기 대선 판도와 관련, "대선은 51 대 49라고 보는데 그 게임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권 시절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정 전 수석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이같이 말하며 "지난번(대선)에도, 그때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도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획득한 표보다 사실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합친 표가 훨씬 더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심상정 후보 거 합쳐도 52 대 47"이라며 당시 문재인 42%, 심상정 5% 득표 상황을 복기시켰다.

그는 탄핵정국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보수가 결집했는데, 계엄 전에 20% 후반대였던 국민의힘 지지율이 일시적으로 20% 중반대로 좀 떨어졌다가 다시 회복된 것"이라며 "여기서 중도층이 이동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민주당의 대응, 이런 것들이 작동을 한 거다. 민주당이 잘못 대응하고 때로는 조금 능력이 없어 보이고 무책임하고 혹은 또 거칠고 조롱하고 이런 과정이 (국민의힘) 상승, 결집을 조금 더 가속화시키고 중도층을 이동하게 만든 게 있다"며 "그거는 민주당이 한번 살펴봐야 될 분명한 지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으로 '집단적 유목민'이 발생을 했다. 그러니까 박근혜 탄핵 당시, 합리적 보수, 중도 보수까지도 저거 안 되겠다 해서 떠돌아 다녔다. 그래서 안철수 후보 지지로도 가고 그게 한 15% 정도 됐다"며 "그런데 지금은 보수가 지금은 국민의힘 하나다. 그러니까 이게 분산될 수 있는 다른 정치적인 둥지들이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도 이번에 중도층이 이동한 거를 굉장히 중대하게 봐야 된다"며 "갑(甲)처럼 느껴지게 하는 거, 이거 굉장히 이 금지해야 될 건데 이런 장면들이 연이어서 나왔었다. 이미 중원의 싸움, 중도의 싸움 된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이미 지표상으로 그렇게 나타나고 더 한계는, 근본적 한계는 국민의힘이 더 있다. 그런데 민주당은 민주당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 민주당이 낫다"고 덧붙였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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