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체포 저지 포기. 尹 곧 체포될듯
석동현 "尹 자진출석하는 쪽으로 공수처와 협상중"
경호처는 이날 오전 8시 20분께 1차, 2차 저지선을 뚫고 관저 앞 3차 저지선에 도착한 공수처 및 경찰과 협의후 3차 저지선 철문을 열었다.
이에 영장집행 수사팀 차량이 3차 저지선 앞 관저 안으로 진입했고, 공수처 검사들은 윤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관저동으로 들어갔다.
공수처와 경찰은 우선적으로 그간 체포 저지를 주도해온 '강경파'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이 과정에 윤 대통령측 석동현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체포 집행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석 변호사는 이어 올린 글을 통해선 "윤대통령께서는 현재 체포당하신 것은 아니고, 다만 워낙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관저 밖에서 시민들이 다쳤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또 경호처 직원들과 경찰간에 충돌이 나면 큰일 나니까 어쩔 수 없이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는 쪽으로 변호인들이 지금 공수처와 협상 중에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공수처는 이에 대해 브리핑을 통해 "부장검사 포함해 검사들이 관저동으로 진입해 지금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현시점에서 자진 출석은 고려 안하고 있다. 영장 집행이 목표이자 목적"이라며 윤 대통령 체포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체포영장이 집행되면 곧바로 공수처로 이동할 것"이라며 연행시 즉각 수사에 착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체포되면 서울구치소에 수감할 예정이다.
공수처는 "1차 체포 시도 때와는 달리 오늘은 관저 진입을 막는 경호처 직원은 없었다"며 "관저 진입 과정에 물리적 충돌은 사실상 없었다"고 전해, 경호처가 일찌감치 윤 대통령 체포 저지를 포기했음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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