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관저 진입 시작. 곳곳에서 몸싸움
1, 2차 저지선 돌파. 경찰, 매봉산 통해서도 진입
공수처 검사와 직원들은 오전 4시 20분쯤 관저 인근에 도착했고, 공수처와 경찰은 5시 10분께 경호처에 체포영장과 수색영장을 제시했다. 하지만 경호처가 관저 진입을 불허하자 5시 40분부터 관저 진입이 시작되며, 이를 막으려는 윤 대통령 변호인단, 국민의힘 의원 등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관저 앞에는 친윤 김기현, 윤상현, 나경원, 장동혁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30여명과 윤갑근·김홍일 변호사 등 윤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모여 체포영장 집행을 막으려 했다.
윤 변호사는 "정당한 공무집행이 아니다"라며 "(영장에) 형사소송법 110조·111조 예외 조항이 없다. 모든 행위는 불법이고 내란에 해당한다"며 경찰을 겁박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영장 집행을 방해하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 방송을 반복하며 관저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과 공수처는 국민의힘 의원 등의 인간띠를 뚫고 관저 입구에 설치된 바리케이드까지 제거했지만, 진입로에 배치된 버스 등에 가로막혀 경내 진입까지는 하지 못했다.
그러나 경찰은 오전 7시 20분께 사다리를 이용해 1차 방어선인 버스 장벽을 넘어 관저 진입에 성공했다. 경내에 진입한 수백여명의 경찰은 대오를 정렬한 뒤 2차 저항선 쪽으로 향했다.
이어 버스들로 구성된 2차 방어선도 우회해 뚫은 뒤 3차 저지선이 구축된 관저 건물로 향했다.
이 과정에 아직 경호처와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1차 체포 시도 때보다 많은 버스 160대, 기동대 3천200명을 동원해 수천여명의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대치 중이다.
경찰은 오전 6시께에는 한남동 관저 인근 매봉산에도 집결, 매봉산에서 이어지는 우회로를 통해 관저 진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경호처는 김성훈 경호처장이 '전원 출근'을 명령했으나, 일부 부서장들이 직원들에게도 "휴가를 신청해도 된다"며 저항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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