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경선 선관위 "관악을 재경선하기를"
백혜련의 재경선 요구는 사실상 거부
백승헌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연대의 대의가 이어져야 한다는 점과 총선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둔 촉박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경선관리위가 정하는 방식에 따라 내일(21일)과 모레(22일) 사이에 재경선을 실시할 것을 양 후보에게 권고했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금일 오후 관악을에서 이 공동대표 측이 경선기간 동안 투표 관련 문자를 발송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이 심각한 문제라며 경선관리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며 "오후 5시 열린 회의에서 민주당은 경선관리위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고 이에 이정희 대표와 통합진보당은 깊이 사과하고 관계자의 문책을 약속했다"고 경과를 설명했다.
그는 김희철 의원이 재경선 거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경선위는 양당의 합의정신에 따라 업무를 위탁받은 것이라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김 의원의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곤혹스런 입장을 보였다.
한편 선관위는 3표 차이로 당락이 갈려 민주당의 백혜련 변호사가 재경선을 요구한 안산단원갑에 대해선 양측의 주장이 엇갈려 재경선 권고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양당이 주장하는 사실관계가 다르고 촉박한 시간 등을 고려할 때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도 곤란한 상황"이라며 "양당이 야권단일화를 위한 국민적 요구와 대승적 결단의 취지를 충분히 존중해 합의를 통해 사안을 원만하게 해결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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