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새누리당, 스스로 '정권심판론' 자초"
"나같은 사람, 기능이 다 만료가 된 상황"
김종인 비대위원은 이날 불교방송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임기 내에 총선을 치르게 될 것 같으면 언제나 정권심판론이라는 것이 야쪽에서 주장할 수밖에 없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여당은 그런 점에 대해서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하는데, 최근에 나타나는 현상들을 볼 것 같으면, 별로 그렇게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사건들이 터져나오는 것 같다"고 탄식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 공천 개입 의혹을 증폭시킨 '이달곤 문자메시지' 파문에 대해서도 "그게 뭐 노출이 안 되었으면 아무도 알 수가 없었을 텐데, 노출이 되었기 때문에 청와대가 사전에 어느 정도 부탁이라도 하지 않았겠느냐 하는 이런 생각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 결과가 이렇게 됨으로 인해서정권 심판론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런데 일조를 했다고 볼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향후 선대위 공동위원장을 맡을지에 대해선 "지금 상태에서는 추호의 의사도 없다"고 밝힌 뒤, "한나라당이 비상적인 상황에 처해서 나라를 위해서 도와달라고 해서 갔다가 일정기간 동안 일하는 것 뿐이지, 이제는 비상상황을 갖다가 끝내고 선거라고 하는 평상시의 상황으로 전환이 된 것이기 때문에 나 같은 사람의 경우는 기능이 다 만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3월초 비대위를 그만 두려다가 남았던 이유에 대해선 "과거에 내가 그런 상황이 한두 번 있었는데, 그때마다 하도 주변에서 만류하는 사람도 많고, 또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기능도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지난 3월 초에는 정말 어떻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판단을 했는데, 주변의 만류하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하여간 공천이나 끝나는 대로 기다려보자, 라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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