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총리 "구럼비 발파 중단, 어렵다"
민주당 "MB정권 심판하는 기폭제 될 것"
김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 김황식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제주해군기지 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해줄 것으로 요구했다.
이에 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황식 총리는 "말씀하신 취지는 잘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항상 반대하는 사람은 있을 수밖에 없다. 사실상 어렵다"고 일축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같은 김 총리 반응을 전한 뒤 "총리의 한가한 상황인식이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구럼비 발파는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은 제주강정마을에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녕 모른단 말인가. 신부님 수녀님들 그리고 주민들이 쇠사슬로 몸을 묶고 구럼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저항하고 있다"며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발파를 강행한다면 엄청난 인명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한편 한명숙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 강정마을을 방문하기로 했고, 이날 오후 7시로 예정됐던 민주당의 청년비례대표 청년광장 토론회 역시 비례대표 후보 상당수가 강정마을로 내려가면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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