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각종 의혹 당사자인 권재진을 임명하려 하다니"
"BBK의혹 발표 지연, 민간인 불법사찰, 저축은행 사태 연루 의혹"
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권재진 수석은 2년전부터 민정수석을 지내면서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인식되어온 인물이다. 과거 대검 차장 시절 대선 직전에 이명박 대통령 후보자가 연루된 BBK 수사 결과 발표 지연 의혹을 받은 적이 있으며 청와대 민정수석에 있으면서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과 관련해서는 핵심 인사로 지목받기도 했다. 또한 최근의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도 이름이 오르내리는 등 각종 구설과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실련은 "법무부장관은 엄격한 법 집행을 관리하고 책임져야 할 최고 수장이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법무부장관 자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이 요구되는 자리"라며 "그런 자리를 두고 청와대의 최측근 인사이며 각종 의혹과 구설에 오르내린 인물을 임명하려고 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 행태를 국민들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만약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은 물론 아군인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권재진 수석의 내정을 강행한다면 임기말 검찰권을 통제하겠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 아니냐는 세간의 의혹을 자인하는 것이나 다름 없음을 알아야 한다"며 "국민 여론을 무시한 대통령의 측근 인사 기용은 앞으로 남은 임기 내내 우리 사회의 더 큰 혼란과 갈등을 초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즉각적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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