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진사태에 우리 맘도 아파", 이외수 "가슴 뭉클"
김여진 "전기 넣어주세요, 춥습니다", 정동영 "사측 또 거짓말"
그는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한진중공업 사태, 82만5천96분의 팔로워들과 함께 주의깊게 바라보고 있겠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 네티즌이 "크레인 위에 서른 네분의 '사람'들이 추위에 떨고 있는데, 회사 측이 전기를 끊어 위험한 상황이라고 합니다"라고 현장 소식을 전해오자, 그는 "잔인한 처사입니다. 노동자도 똑같은 권리와 가치를 지닌 국민이라는 사실을 상기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그의 글을 본 한 경찰관이 "선생님 존경합니다. 저는 경찰이고 오늘 한진에 다녀왔습니다. 진압복을 입고 저 역시 현장을 보며 맘 아팠습니다. 오늘 저희 경찰은 투입되지 않았습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우발대비였습니다"라는 글을 올리자, 이외수씨는 "진솔하신 마음에 가슴 뭉클합니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배우 김여진씨도 사측의 전기 공급 차단과 관련, 자신의 트위터에 "거기,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기 넣어주세요! 다칩니다. 사고납니다. 춥습니다. 용역들로 둘러싼채 고립시켜놓고 전기 끊고!!!! 거기!! 사람이 있단 말입니다"라며 즉각적 전기공급을 촉구했다.
현장에 가 있는 정동영 민주당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김진숙님이 전기공급해달라고 SOS 보낸지 두시간.. 백방으로 요구했는데.. 노력하겠다던 회사측말이 점점 못미더워진다. 속은 것인가? 경찰책임자의 말도 헛약속이되고 마는가? 다시 경고한다. 한진이여 영영 국민으로부터 반인간적 반인권적기업으로 낙인찍힐 것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정 의원은 28일 새벽 또다시 "전기공급 요청한지 4시간 경과...전쟁포로에게도 최소한의 인도적 처우는 하는것이라며 실세부사장과 부산경찰 책임자에게 분명하게 요구했건만 들어주는 척 결국 거짓말이었군요. 엄중하게 요구합니다. 즉각 전기 넣으십시오"라고 사측과 경찰을 질타했다.
그는 또한 "긴밤이 지났다. 한진에 요구한다. 크레인 아래 용역들을 비우라. 그지역을 비무장지대로 만들라. 농성자들이 용변하고 씻고 먹을것 받아갈수 있게 허용하라. 절단한 전기를 다시 연결하라. 해고노동자들은 적이 아니다. 설사 적이라 하더라도 최소한의 인도적 처우는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방송신문 봐선 모르고 알자지라 방송 봐야 한진중공업 진실을 알게되는 시절로 후퇴했군요. 분노할 일"이라며 언론을 꾸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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