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손학규 회담 시작, 핵심의제는 '진통'
반값등록금과 한미FTA 놓고 입장차 커, '성과' 도출 미지수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손 대표가 대기실에서 나와 회담장인 백악실로 향하는 과정에 집무실에서 나와 "반갑다"라며 인사를 건넸고, 손 대표도 이에 "반갑다"고 화답했다.
백악실 테이블 앞에 선 후 이 대통령은 "일본 가나"라며 "그쪽은 비가 안 오죠? 어디 어디 가나"라며 이날 회담후 일본을 방문하는 손 대표에게 방일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손 대표는 이에 "동경하고... 더 일찍 갈 생각이었는데 정부에서 대통령께서 가신다고 좀 늦춰달라고 했다. 가서 (지진피해 등) 위로하고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테이블 좌석에 앉은 후 "우리가 모처럼 만났다. 현안이 많은데..."라고 말하자, 손 대표는 "바쁘신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한참 바쁜 시기인데... 그래도 빨리 만나야 좋을 것 같아서 (빨리 만나도록 하자고 했다)"고 말했고, 손 대표는 이에 "바쁜데 자리를 마련해 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회담에는 애초 양측에서 3명씩 모두 6명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심도 있는 대화를 위해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과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만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 실무협상팀은 전날까지 6대 회담 의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저축은행 사태 및 가계부채 해결을 위해서는 공동노력키로 합의를 이룬 반면에 반값 등록금, 한미FTA, 추경예산, 최저임금과 일자리 문제 등 핵심 쟁점사안들을 놓고는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만남' 이상의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회담 직전에 발발한 '손학규 국회 담대표실 도청' 파문과 관련한 대화가 오갈지에 대해서도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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