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모 "엄기영이 '평창올림픽 20만명 서명부' 달라 했다"
"엄기영이 나는 모른다 하는 것 보니 가슴 떨려"
지진호(41) 동사모조직위원회 조직팀장은 27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IOC 실사기간에 맞춰 지난 2월10일 평창 용평 눈마을홀에서 동사모 전국필승결의대회가 있었는데 그때 엄기영 후보가 '모든 서명부를 달라'고 해 20만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면서 "그런데 엄 후보가 '나는 모른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서 가슴이 떨릴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IOC 실사기간에 전국의 동사모 회원들이 그 추웠던 겨울날 매일 50명씩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15일 간 고생했다"며 "순수한 민간단체가 해온 것을 이런 식으로 망가뜨려 놓을 수 있느냐. 안시 등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상황에서 IOC가 이런 부분을 보게 되면 동계올림픽 유치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체포영장이 발부된 '평창동계올림픽유치를 위한 민간단체협의회(민단협)' 전 조직특보인 최모(42)씨에 대해서는 "최 씨는 처음에는 같은 동사모로 친한 친구였다"며 "그가 11월1일부터 12월30일까지 강원동사모 사무처장으로 일했지만 동사모를 임의로 엄 후보가 만든 민단협 발기인으로 집어넣어 올해 1월 제명했다"고 설명했다.
지 팀장은 "민단협이 동계올림픽 유치라는 목적이 같고 힘이 되는 파트너라는 생각에 민단협 발대식에 초청받아 가는 바람에 그 사람들이 저희를 이용하게 됐다는 생각"이라며 "동사모는 지난 23일 이번 선거에 개입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불법선거에 이용되어서는 안된다는 항의공문을 엄 후보 측에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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