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昌 "정운찬 흔들어대는 것 좀 지나치다"

임영호 "한 사람 달래기 위해 즉흥적으로 예산 운영하다니"

정운찬 전 총리의 사퇴설과 관련,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21일 "불씨는 초과이익공유제라는 말을 꺼낸 정 전 총리 자신이 지폈지만 최근 정부와 재계 그리고 청와대까지 가세하여 정 전 총리를 흔들어 대는 것은 좀 지나치다"고 힐난했다.

이회창 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치적 의도가 있어 보인다"고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이 대표는 특히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에 대해 "최 장관은 동반성장 업무의 주무장관인데 내부적으로 정 전 총리와 조율하지 않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은 적절한 처신이 아니며 오히려 불씨를 키우려는 저의가 있지 않았나 하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며 "한 나라의 국무총리까지 지낸 사람을 동반성장위원장 자리에 앉혔으면 충분히 일할 수 있게 해줘야지 나무 위에 올려놓고 흔들어대는 것은 전직 총리를 일회용 반창고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정부나 재계가 진정으로 중소기업을 돕는 동반성장 정책을 추구할 의지가 있다면 더 이상 정 전총리를 흔들지 말고 일하게 해 주어야 할 것"이라며 "만일 계속 흔든다면 정 전 총리는 흔들리다가 떨어지지 말고 스스로 뛰어 내리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임영호 정책위의장은 그러나 정 전 총리를 정조준, "초과이익공유제라는 말을 꺼낸 전 총리는 이 개념을 내놓기 전에 명확히 정의하고 이해를 넓히는 소통을 했어야 했는데 과거 세종시 수정안 때 전 총리 행태와 같이 자기 취지를 몰라준다고 서운해 하면서 예산인사 타령하면서 사퇴운운까지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다급해진 정부는 가장 비난에 앞장섰던 지경부 장관으로 하여금 정 전 총리에게 예산 14억원과 인력을 늘려주면서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사장까지 제안했다"며 "정부가 이렇게 한 사람을 달래기 위해서 매사 이렇게 즉흥적으로 인사와 예산을 운영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유치하기 짝이 없다"며 정부와 정 전 총리를 싸잡아 힐난했다.
김유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