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정동기 파동은 바로 MB 때문. 사과하라"
"한나라당에 불쾌감 나타낸 것은 문제 본질 잘못보고 있는 것"
경실련은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이라는 감사원의 성격을 감안한다면 감사원의 수장은 반드시 중립성과 독립성, 청렴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것은 일반 국민들 모두가 알고 있는 상식이다. 이러한 감사원장으로서의 요건 어느 것 하나도 부합하지 않는 인물을 앉히려고 했다는 것 자체가 공직 인사의 원칙과 공직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린 행위"라고 이 대통령을 질타했다.
경실련은 "이처럼 부적격한 인물을 선택해 국정의 혼란과 갈등을 가져온 책임은 바로 인사권자인 대통령에게 있다"며 "그런데도 인사 실패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단순히 대통령의 권위에 도전하는 집권여당의 문제로 여기며 불쾌감을 표한 것은 문제의 본질을 잘못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이어 "반복되는 인사 실패는 인사검증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는 국민정서와는 동떨어진 대통령의 잘못된 인사 철학과 원칙에 있음이 분명하게 드러난 것"이라며 "만약 이 대통령이 반복되는 인사 실패의 원인이 자신의 그릇된 인사 철학과 인사 원칙에 있음을 깨닫지 못한다면 오늘과 같은 사태는 계속 되풀이될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경실련은 "이 대통령은 이번 인사실패에 대한 자신의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 더 이상 잘못된 인사의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리거나 회피하려 해서는 안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이번 인사에 관련된 책임자들을 문책하는 등 분명하게 책임을 묻는 과정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인사책임자 경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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