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선두에서 돌진, 국회 다시 아수라장
<현장> 홍준표 와이셔츠 뜯어지고 민주당 탈진사태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부터 본회의장 진입을 시도했고, 민주당은 이를 막기 위해 전 보좌진을 동원해 맞섰다.
그러자 한나라당도 보좌진들을 동원해 민주당 보좌진들을 밀어내며 한나라당 의원들을 본회의장 안으로 밀어넣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 이재오 특임장관이 제일 먼저 민주당 저지선을 뚫고 본회의장 입성에 성공했지만 이후 민주당의 강력 저지로 한나라당 의원들이 되밀려나면서 현재는 양측간 서로 밀고당기는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당 보좌진들과 의원들의 충돌로 본회의장 중앙문 우측 대형 유리문에는 금이 갔고,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와이셔츠가 뜯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보좌진도 일부가 탈진 상태로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후송됐다.
현재 민주당 보좌진들은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이 주먹으로 우리당 당직자들을 가격했다"며 김 의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기도 하다.
본회의장 내부에는 현재 의장석을 둘러싸고 양당 의원 30여명이 대치중에 있고, 일단 의장석은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선점한 가운데 주위를 민주당 의원들이 감싸며 방어망을 치고 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해, 고흥길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가 본회의장 진입에 성공해 자신의 좌석에 앉아있고, 특히 박희태 국회의장을 대신해 본회의 사회를 보기로 한 정의화 국회부의장도 본회의장 진입에 성공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여전히 의결정족수에는 의원들의 숫자가 턱없이 부족해 회의 진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본회의장 앞에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독촉하고 있다. 현재 본회의장에 있는 의원들은 여야 통틀어 100여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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