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분신 김준일 KEC위원장 긴급 병문안
"사측과 경찰이 노조 속여... MB정부 노동관 문제 있어"
손 대표는 특히 지난 8월 강원 칩거 후 첫 민생행보로 구미 KEC 파업현장을 방문 노조원들을 격려한 까닭인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이날 오후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 등과 한강성심병원을 찾아 지난 8월 KEC 방문 때를 회고하며 "그 당시 노조는 타임오프제와 경영권에 관한 참여부분에 대해 상당한 양보를 하고자 해 내가 '노조는 전향적인 자세가 되어있으니 협상테이블에 나와 노사협상을 하시는게 어떠냐'고 (사측에) 전달했다"며 "어젯밤 노사협상이 있다고 해서 내일쯤 노조 가족들을 만날 예정이었는데 협상이 되는가 했더니 결국은 사측과 경찰이 노조를 속였다"고 사측과 경찰을 질타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의 노동관에 문제가 있다"며 "아직 용산 참사의 기억이 생생한데, 노동자를 국민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노조를 말살하려는 시도다. 협상에 대한 진지한 내용도 없이 노조를 협상에 끌어들이고는 체포하고 연행하려는 그런 시도였던 것 같다"고 이명박 정부를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가장 가슴 아픈 점은 헬기가 저공으로 비행을 해 노조들이 있는 천막에 상처를 줘 임산부에게까지 만행을 저지르는 이런 행태가 어딨냐"며 경찰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병상에 누워있는 김 위원장을 만나 "내가 죄의식을 느낀다"며 "내가 그때 갔을 때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혹시 협상을 할 때 사측이 진지하게 협상에 임했는냐, 내용이 있었느냐"고 안타까움을 표시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숨찬 목소리로 "전혀 내용이 없었고, 협상하려는 자세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손 대표는 "쾌차하시고, 밖의 모든 일은 야4당이 임을 합치겠다. 그리고 경찰이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한 뒤, "마음 단단히 먹고, 빨리 쾌차하시라"고 쾌유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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