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 서울-인천-충북 모두 '민주당 선두'
민주당, 서울 25곳 중 21개 구청장 선두. 경기-인천도 앞서
2일 밤 자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와 이시종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는 이날 밤 11시40분을 기점으로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정우택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개표방송이 시작된 이래 4시간 만에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한 것.
송영길 후보는 선두에 나선 뒤 안상수 후보와의 격차를 급속히 벌이며, 출구조사대로 승리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서울 한명숙, 강원 이광재, 충남 안희정 후보 등 접전지역에서 계속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경남에서도 친노 무소속 김두관 후보가 격차를 더 벌이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접전지역으로 분류됐던 지역에서 경기지사 1곳에서만 유일하게 앞서있는 상황이나, 김문수-유시민 지지율 격차는 4%대로 크게 좁혀진 상황이다.
한나라당을 더 충격에 몰아넣고 있는 것은 서울의 기초단체장 개표상황.
25개 구청장을 선출하는 서울지역의 경우 한나라당은 강남, 송파, 서초 등 강남3구와 중랑 등 고작 4곳에서만 앞서고 21곳에서 민주당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있다. 서초 또한 민주당 후보에게 선두를 빼앗겼다가 되찾는 등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투표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최대 20곳, 최소 15곳 승리를 호언장담했었다.
31곳의 시장.군수를 뽑는 경기도에서도 한나라당 11곳, 민주당 16곳, 무소속 2곳 등으로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양주, 과천, 남양주, 시흥, 파주, 여주, 이천, 안성, 포천, 연천, 양평 등 11곳, 민주당은 의왕, 성남, 수원, 의정부, 안양, 부천, 광명, 안산, 고양, 구리, 오산, 군포, 하남, 용인, 평택, 김포 등 16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동두천, 가평 등 2곳은 무소속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고, 광주, 화성 2곳은 아직 개표가 집계되지 않았다.
10곳의 구청장,군수를 뽑는 인천도 한나라당을 충격에 빠트리고 있다.
우선 민주노동당이 남동구와 동구에서 1위를 달리며 수도권 최초로 진보정당의 기초단체장 입성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무투표 당선자인 옹진군수를 제외하고는 계양 1곳에서만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서구, 부평, 연수, 남구, 중구 등 5곳에서 선두를 달리며 최소한 반타작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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