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 "장교 대부분 살고 사병만 실종된 이유 뭐냐"
해군 "생존자들이 직접 침몰상황 브리핑하도록 하겠다"
2함대의 이같은 조치는 실종자 가족들이 "사고 당시 상황을 생존자들을 통해 직접 듣고 싶다"는 요청에 따른 것이다.
이날 2함대내 해군 1회관에 마련된 '천안함 실종자 가족 대기소'를 찾은 해군 인사기획처장 배준영 준장은 "장교 대부분은 생존하고 사병들만 실종된 이유는 무엇이냐"는 가족들의 거센 항의에 대해 "생존자들은 선체가 가라앉기 전에 상부갑판에 있었고, 실종자 대부분은 기관실과 탄약, 침실, 식당 등이 있는 함미(艦尾) 부분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세부적인 것은 좀 더 알아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2함대측은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 부대내에 임시숙소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2함대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의 상당수가 타 지역에서 오고 있다"며 "실종자 및 유가족들의 문제는 해군본부 차원서 처리를 하겠지만, 실종자를 찾는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임시숙소 및 식사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함의 생존자들은 이날 오전 백령도에서 해군 함정편으로 귀항, 오후 2시를 전후해 평택 2함대 기지로 귀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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