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에 줄줄이 납품 중단. '파산 위기' 현실화
납품대금 지급되지 않아. 노조 "기업 사냥꾼 본질 드러나"
LG전자는 6일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제품의 출하를 정지했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대상, 농심, 삼양식품,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동서식품 등 주요 식품업체들도 납품을 중단했다.
납품대금이 제때 지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전날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CGV, 에버랜드 등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사들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막기도 했다.
협력업체들이 납품을 거부할 경우 홈플러스는 팔 물건이 없어 폐점 상태에 빠지면서 사실상 도산 상태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는 모기업이 있는 반면, 홈플러스 오너는 사모펀드여서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기습적 법정관리 신청에 한신평, 한기평 등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 신용등급을 디폴트 직전의 투기등급인 D등급으로 강등, 신규자금 조달 길도 막힌 상태다.
당연히 직원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안수용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회사가 언제 문 닫을지, 그리고 이런 회생 과정을 통해서 정리해고, 점포 폐점 등으로 인해서 언제 잘릴지 등에 대해서 다들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금 홈플러스를 중심으로 여기에서 생계를 마련하고 있는 사람들이 약 10만 명 있다. 근데 이 10만 명을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가 너무나 무책임하게 버렸다고 저희는 볼 수 있는 거고, 결국은 MBK의 기업 사냥꾼의 본성이 드러나서 어필을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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