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격분, "DJ 묘역 훼손사건 수사 안하겠다니?"
경찰 "화재 규모 적어 방화는 아닌 것으로 판단"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묘역이 타야만 방화라는 말인지 경찰의 안일한 인식에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지난해 9월 18일,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파헤치는 반인륜적 퍼포먼스가 백주대낮에 벌어져도 멀뚱하게 구경만 했던 무기력한 공권력을 떠올리면 경찰의 말을 믿기 어렵다"고 경찰을 비난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어 "경찰이 전직 대통령을 능멸하는 단체 회원에 대해 그저 강 건너 불구경하고 있으니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반복적으로 벌어지는 것 아닌가"라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고난을 마다지 않던 삶으로 국민과 세계인으로부터 존경을 한몸에 받던 김대중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고 왜 정권에 과잉충성만 하는 못된 경찰 때문에 이런 수난을 당해야 하는가"라고 분개했다.
그는 "경찰의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3, 제4의 범행을 용인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경찰은 어물쩍 넘기려 들지 말고 즉각 수사해야 할 것이며, 현충원은 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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