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정부, 나를 정치지도자로 키워주려는 모양"
"나를 끌어당기는 정부 참 이해하기 힘들어"
박원순 상임이사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손배소에 대해 "나는 국민 여러분들 다 아시다시피 그동안 아름다운 재단, 아름다운 가게와 같은 자선운동이라든지 희망제작소와 같은 우리 사회의 거버넌스를 증진시키기 위한 이런 국민희망프로젝트를 해오지 않았나"라며 "그런데 왜 나 같은 사람에게까지 이렇게 사찰을 하고..."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진행자가 이에 "야권의 새로운 지도자로 부각되고 있어서 더 크기 전에 치자 이런 판단이 아니냐"고 묻자, 박 상임이사는 "나는 그런 야권의 정치지도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추호도 없었던 사람"이라며 "그런데 오히려 자꾸 이렇게 키워주려고 하는 모양"이라고 답했다.
그는 정치를 할 생각이 없냐는 질문에 대해선 "나는 이미 제도권정치에는 들어가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며 "그런데 민주주의나 인권이라든지 이런 일들은 반드시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개혁해야 할 일 아니냐. 나는 보다 더 포지티브하고 긍정적인 이런 운동을 많이 하고 싶었는데 자꾸 나를 이렇게 끌어당겨서 이런 문제까지 일하게 만드는 그런 정부가 참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에 "정치적으로도 개혁을 생각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상임이사는 "자꾸 저보고 정치하라는 말씀인가요. 제가 그렇게 넘어가지는 않고요"라며 제도권정치 참여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향후 대응 방안과 관련해선 "많은 변호사님들이 변호인단을 구성해서 적극 대응하는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내가 국가에, 정부에 또는 해당 당국자에 잘못을 지적하는 것 아니냐. 그런 일이 돼서는 안된다고 비판한 것인데 만약에 그런 개인들이 문제가 된다고 하면 대한민국이 하루에도 수십만명이 국가에 피고로서 명예훼손 소송을 당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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