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상 감독 "박태환의 자동차키 뺐었다"
출국전 "이번 대회가 박태환에겐 고비인데 큰일 났다"
스포츠 평론가인 최동철씨는 400m 예선 탈락후인 27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노민상 감독과의 대회전 통화 내용을 전하며 박태환이 그동안 방만한 생활로 연습에 소홀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최동철씨는 "박태환은 올 1월과 4월에 미국에서 6주간 전지훈련을 했는데, 내가 보기엔 이때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왜냐면 노민상 감독이 대회 떠나기 전날인 18일 나하고 통화했을 때 '불안합니다' 하더라. 그러면서 (노 감독은) '6월1일 박태환이 태릉선수촌에 들어올 때 무슨 얘기 했냐면 박태환의 자동차 키를 뺐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가 박태환에겐 참 고비인데 큰일 났습니다'라고 하고 갔다"며 노 감독 말을 전했다. 박태환이 태릉 입촌 전에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등 방만한 생활을 했었다는 의미인 셈.
그는 "미국 자넷에번스대회 기록을 보면 (박태환의) 세계랭킹이 많이 떨어졌다. 금년 기록을 보년 박태환이 43위인가 그렇다"며 "우리나라는 자율 훈련보다는 관리가 필요하다. 박태환은 이제 20살"이라며 주위의 관리 소홀이 박태환의 기록 후퇴로 나타났음을 지적했다.
그는 박태환이 다시 200m 결승 진출에 실패한 28일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박태환이 지난 베이징올림픽 끝나고 나서 전담팀 꾸리고 미국에서 두번 전지훈련했는데 이것이 효과가 없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또 놀랄만한 사실은 박태환이 지난 17일, 본진보다 이틀 먼저 떠났는데 이것이 광고 찍기 위해 갔다는 것인데 이래 가지고 되겠어요? 어른들이 잘 해야지"라고 질타했다. 박태환은 현지에 이틀 먼저 도착해 의류사의 광고를 찍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박태환이 '파벌' 문제를 거론한 데 대해서도 "파벌은 그 전에도 있었다. 노민상 감독이 폭력도 당하고 그랬다"며 "박태환도 어려운 점이 있었을 것이다. 나이는 어린데 어르신 코치들이 서로 감정 싸움하고 주먹이 왔다갔다한 것이 있었다. 이런 것은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수영계내 파벌문제가 심각한 상태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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