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마침내 개방...시민-경찰 곳곳 충돌
서울광장 금세 시민들로 가득, '시민장례' 강행 놓고 충돌
노 전 대통령 장의위원회 정부 측 집행위원회 측은 오전 7시부터 시민들의 서울광장 출입을 허용하기로 했지만 오전 7시 50분쯤 서울광장을 둘러싼 버스가 철수됐다.
서울광장이 개방되자마자 밤새도록 덕수궁 대한문 앞을 지키고 있던 시민들과, 노제에 참석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모여든 수천명의 시민들이 순식간에 서울광장으로 몰려들어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과정에 시민 1천여명은 오전 8시15분께 시청 앞 광화문 방향 5개 차선을 막고 노 전 대통령의 영정을 건 운구 트럭을 광화문 쪽으로 운행하며 '시민 장례'를 치르려 하자, 경찰이 광화문쪽으로의 행진을 가로막으면서 크고작은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
경찰은 시청광장 일대 차선을 방어선으로 정한 뒤 광화문쪽으로 진출을 원천봉쇄한다는 방침으로, 이는 방어선이 뚫릴 경우 조선일보사, 동아일보사 사옥 등이 시위대에게 노출되면서 지난해 촛불집회때와 같이 이들 신문사들이 봉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제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경찰과 시민간 충돌이 발생함에 따라 이날 오후 1~2시 노제가 열린 뒤 운구차량이 화장장으로 떠난 뒤에도 노제에 참석했던 시민들과 경찰간 충돌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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